청소업체로부터 받은 과잉 추가요금 견적서

이 이야기는 2026년 6월, 주부 에디터가 직접 경험한 청소업체 추가요금 피해 실제 사례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몇 해가 지났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어머니 소유의 3층 건물을 처분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달에야 비로소 부동산에 매물로 내놓았지만, 보러 오는 사람은 있어도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끼고 2주 전 직접 건물을 방문했을 때,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1층 상가의 문은 잠겨 있지 않았고, 누군가 무단으로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와 짐들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고민 끝에 전문 청소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거주지가 서울이고, 건물은 차로 2시간 30분 이상 떨어진 곳에 있어 직접 여러 업체의 견적을 비교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부동산 중개사가 추천한 업체 한 곳의 견적만 받고 청소를 진행하기로 했다.




89만 원이었던 견적, 청소 당일 비용이 불어나기 시작하다.

청소업체와 처음 통화했을 때 안내받은 기본 청소비용은 89만 원이었다. 통상 청소업체는 평당 1만 2천~1만 5천 원 수준으로 기본 금액을 산정하고, 여기에 곰팡이 제거 등 추가 작업비가 더해진다. 이 기준으로 보면 100만 원 안팎의 비용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문제는 청소 당일 시작됐다. 건물 안에는 킹사이즈 침대 1개, 양문형 냉장고 1개, 옷장 3개가 연결된 일체형 장롱 등 부피가 큰 가구와 잔짐들이 남아 있었다. 청소업체는 이 짐들을 먼저 철거해야 청소가 가능하다고 안내했고, 1톤 트럭과 인력 2인을 동원한 철거 비용 80만 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여기에 더해 이전 세입자가 키우던 강아지의 털 제거를 위한 특수청소 비용, 그리고 건물 곳곳의 곰팡이 제거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첫날 결제해야 하는 금액만 339만 원으로 늘어났다.

사전 안내 없던 이틀째 작업, 다시 추가된 비용 180만 원

더 당황스러웠던 것은 청소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이 부분은 사전에 어떤 안내도 받지 못했다. 첫날은 2층과 3층 청소를 진행했고, 다음 날 1층과 마당 청소가 추가로 진행됐다.

이틀째 작업에서는 철거 작업이 한 번 더 발생해 철거비 80만 원이 또 추가됐다. 마당 청소는 건물 벽면의 넝쿨 식물 제거, 작은 텃밭의 잡초 제거 및 제초제 살포로 진행됐는데, 이날 추가로 결제한 금액만 180만 원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40평 규모의 3층 건물 청소에 들어간 총비용은 519만 원이었다. 처음 예상했던 100만 원의 5배가 넘는 금액을 지출한 셈이다.

청소 후에도 남아 있던 곰팡이와 미흡한 마무리

비용 문제만큼 허탈했던 것은 청소 품질이었다. 청소는 일요일에 시작해 월요일에 끝났는데,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워 주말에 직접 방문해 상태를 확인했다.

1층 상가 한쪽 벽면의 곰팡이는 그대로 남아 있었고, 건물 1층 계단 쪽 화장실도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다. 업체에 항의 전화를 했지만, 곰팡이 부분은 추가 비용을 부담하기 싫어할 것으로 짐작해 별도로 묻지 않았다는 답변을, 화장실에 대해서는 이미 최선을 다해 청소한 결과라는 답변을 들었을 뿐이다.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교훈, 청소업체도 직접 견적이 필수다.

이번 경험으로 분명하게 깨달은 것이 있다. 부동산에서 소개해주는 업체를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청소업체를 이용할 때도 이사업체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견적서와 계약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컴플레인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해당 청소업체는 처음부터 현장에 나와 직접 견적을 확인한 적이 없었다. 부동산에 맡겨둔 집 키를 가져가 내부를 살펴보고 견적을 산정했을 것이라 믿었을 뿐, 실제로는 현장 확인 없이 견적이 책정된 것이었다.

청소업체 추가요금 과잉 청구 예방법

  • 현장 방문 견적은 필수다.
    전화나 사진만으로 받은 견적은 실제 작업비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 추가 비용 항목을 사전에 확인 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철거비, 특수청소비, 곰팡이 제거비 등은 별도 청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리 항목별 단가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 작업 기간을 명확히 협의해야 한다.
    하루 작업으로 예상했더라도 현장 상황에 따라 이틀 이상 걸릴 수 있으므로, 추가 작업 발생 시 비용과 일정을 어떻게 처리할지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
  • 부동산 등 제3자의 추천이라도 검증이 필요하다.
    추천받은 업체라 해도 최소 2~3곳의 견적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안전하다.
  • 계약서에 작업 범위와 완료 기준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청소 완료 후 미흡한 부분이 있을 때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

먼 거리에 있는 부모님 댁이나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공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현장 견적과 계약서를 챙기는 것이 519만 원짜리 교훈을 되풀이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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