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설치한 식물재배기에서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는 모습

“식물재배기가 있으면 식물이 죽지 않고 잘 클 수 있을까요?”

식물을 키우고 싶은데 혹시 벌레가 생길까봐 망설여지는 사람에게 식물재배기는 뭔가 해결책처럼 보입니다.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잘 자라게 해줘서 식물을 죽이게 되는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수경재배기는 식물을 잘 키우는 기계라기보다는 ‘관리 부담을 줄여주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에서는 가정용 식물재배기를 사도 되는 경우와 사면 안 되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구매 판단 기준

사도 되는 경우
1. 식물에게 물 주고, 환기 시키는 것을 자주 잊는 경우
2. 햇빛이 거의 들지 않는 집에 사는 경우
3. 흙과 벌레 관리가 부담스러운 경우
4. 출장, 해외여행 등으로 자주 집을 비우는 경우
5. 공간에 대한 부담없이 여러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경우

꼭 필요하지 않지만, 있으면 좋은 경우
1. 허브, 잎채소 위주로 키우고 싶은 경우
2. 인테리어 목적이 있는 경우

처음엔 굳이 안 사도 되는 경우
1.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가 있는 집
2. 화분의 흙관리가 어렵지 않은 경우
3. 벌레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는 경우
4 하나의 식물을 오랫동안 키우고 싶은 경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식물재배기는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식물 키우기에 자주 실패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가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현실과 다른 이야기

“식물재배기에서는 아무 식물이나 잘 자라겠지?”

아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식물재배기는 허브, 잎채소, 어린 모종의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구조적인 한계때문입니다.

식물재배기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

이런 경우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 물 주는 걸 자주 잊는다.
  • 햇빛이 드는 창가가 마땅치 않다.
  • 환기할 때의 흙날림, 벌레 발생이 싫다.
  • ‘잘 키우는 것’보다 ‘죽이지 않는 것’이 목표다.

이런 경우라면 구입해도 괜찮습니다. 식물재배기는 LED등, 물순환 펌프, 환기 선풍기, 흙을 대신하는 스폰지 등을 통해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는 동시에 관리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따라서 식물을 화분에 심어 키우는 것에 비해 식물이 죽게 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베란다 식물재배기에서 엽채류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

식물재배기에 실망하는 사람

  • 완전 자동 관리를 기대하는 사람
  • 중/대형 관엽식물을 키우고 싶은 사람
  • 하나의 식물을 장기간 키우고 싶은 사람

위와 같은 경우 식물재배기는 불필요한 가전이 됩니다.
일단 식물재배기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사이즈가 큰 식물은 키우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식물재배기는 흙을 대신해서 스폰지를 이용해 식물을 심게 되는데, 사이즈가 큰 식물은 무게때문에 스폰지만으로는 지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의 식물을 장기간 키우고 싶은 경우에도 식물재배기로는 어렵습니다.
수경재배기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뿌리의 색이 쉽게 변하고 온도에 따라 뿌리가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일정기간이 되면 버려지게 됩니다. 그래서 장기간 키우고 싶은 식물은 흙에 키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식물재배기는 완전한 자동관리 시스템이 아닙니다.
주기적인 물교체, 양액관리, 온도관리, 재배기통 세척 등이 필요합니다. 가정용 식물재배기가 관리 부담을 줄여주고, 식물키우기에 실패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은 분명하지만, 모든 부분에 있어 만능은 아닙니다.
이 사실만 알고 구입해도 나중에 후회하게 될 확률은 낮아집니다.

식물재배기는 식물을 위한 만능 기계가 아니라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도구’로 생각하는 게 옳습니다. 특히 식물재배기를 화분의 대체재로 생각하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장기간 함께 하고 싶은 식물이라면 흙에 심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의견입니다.

가정용 식물재배기 구입 기준

“식물재배기는 식물을 잘 키우고 싶은 사람보다는, 환경때문에 식물 키우기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필요한 가전이다.”

지금까지 가정용 식물재배기 구입 기준을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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